김 위원장은 요즘 본선을 대비한 외부인사 수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본선 캠프에서는 경선 캠프에 있던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 같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비상대책위원끼리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의 상당수는 보수대연합에 부정적이다. 한 전직 비대위원은 "보수 인사의 영입은 집토끼를 다지는 것 이외의 효과가 없다"면서 "보수층은 불만이 있더라도 결국은 새누리당을 찍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고 후보도 새 모습을 보이면서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수대연합 및 비박근혜(非朴ㆍ비박)계 포용론에 대해 "(비박을) 끌어안는다고 그 사람들이 협력하고, 끌어안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는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김무성 중용론에 대해 "솔직히 캠프에 들어와 특별히 대선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경선 주자인 김문수ㆍ임태희 본선 캠프 영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꼭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홍 위원장은 연일 이재오ㆍ김문수 후보 등 비박 주자를 끌어안고 있다. 친박계 사이에서는 이에 더해 김무성 전 의원이 합류하면 박 후보의 포용력을 내세우고 비박 주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ㆍ김 후보는 누가 뭐래도 당의 재목"이라면서 "당연히 본선에서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책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성장, 성장 하는데 상황이 변하면 성장을 못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50년 역사를 보면 일변도로 성장을 얘기해왔다. 여러 상황이 변했음에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성장을 얘기하고 '747 공약' 구호도 나오고…"라고 꼬집었다. 이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캠프 내 최경환 총괄본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면 박 전 위원장이 일시적으로 국면을 이용하기 위해 한 얘기라는 판단을 받게 되고 그렇게 해서는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방안에 대해 "그렇게 막하는 것은 제지될 것"이라면서 당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