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간편하게 인터넷 접속 가능" <br>KT·SKT·KTF 신상품 출시로 고객잡기 나서<br>'부분종량제' 요금 부담이 서비스 확대 걸림돌
와이브로(KT, SKT), HSDPA(SKT, KTF) 등의 통신기술을 통해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에 꽂아 인터넷을 사용하는 USB형 모뎀 경쟁 치열.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이동 중 인터넷 사용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 단 요금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로 지적.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의 통신기술을 통해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IT기기)에 꽂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USB형 모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KT 와이브로)와 SK텔레콤(T로그인), KTF(아이플러그)는 와이브로와 HSDPA를 이용할 수 있는 USB형 모뎀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KT와이브로 2만 4,000명 ▦SKT T로그인 7만 7,994명 ▦KTF 아이플러그 3만 6,257명 등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T와 KTF의 HSDPA는 전국망 구축을 통한 넓은 사용지역이, KT의 와이브로는 수도권 지역에 한정됐지만 보다 저렴한 요금과 빠른 속도가 강점이다.
KT는 지난 4월 수도권 전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공동마케팅과 데이터 무제한 사용 프로모션으로 빠른 속도를 가입자를 늘리는 중이다. 현재 4종의 USB형 모뎀(PCMCIA 1종 포함)을 출시했으며, 실속선언(기본료 1만원)과 자유선언(기본료 1만 9,800원) 등 2종의 프로모션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평균 다운로드 3Mbps, 업로드 1.2M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전체 와이브로 가입자 중 USB형 모뎀 사용자가 80%를 차지할 정도다.
SKT는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3종의 USB형 모뎀과 함께 레귤러(기본료 2만 9,900원)와 프리미엄(기본료 4만 5,000원) 등 2종의 요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 실시했던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SKT의 모뎀은 현재 수도권지역에서 최대 7.2Mbps까지 지원한다.
KTF도 올 상반기부터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KTF는 1종의 USB형 모뎀을 선보였으며, 베이직(기본료 2만 9,500원)과 스페셜(4만 4,500원) 등 2종의 요금제를 시행중이다. KTF는 이달 중 업로드를 최대 7.2Mbps까지 지원하는 USB형 모뎀을 출시할 예정이다.
USB형 모뎀은 어디서든 간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외부에서 자주 인터넷을 쓰는 비즈니스맨, 대학생 들이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기본용량을 넘으면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부분 종량제 방식이어서 요금부담이 서비스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서비스 초기에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요금 부담 없이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프로모션이 끝남과 동시에 해지하는 경우가 잦다. 현재 KT, SKT, KTF는 USB형 모뎀 상한액을 15만원으로 두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와 HSDPA는 서로 보완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인터넷 사용의 제한을 없애며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