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저 주춤… 자동차주 가속페달

현대·기아차 생산량도 회복 조짐에 연일 상승


엔저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주 상승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0.74%(1,500원) 오른 2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세. 지난 달 19일 장중 52주 최저가(17만6,500원)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15% 가량 올랐다. 이는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이날 0.70% 오르며 최근 사흘간 5.68%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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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엔화 약세 속도가 주춤하는 등 엔저 우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근 재개 등 생산량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울산2공장에 이어 울산5공장에서도 25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3월부터 회사 측과 주말 특근 방식과 임금 적용기준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계속 특근을 거부한 바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엔저가 차츰 누그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란 복병이 사그라지고 있는 점 외에도 울산2공장과 울산5공장 등에서 특근을 재개하면서 생산량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부분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특근 재개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의 요인이 사라졌고 또 내년 초 신차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점진적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내달부터 임금협상 등 노사이슈가 다시 붉어질 수 있는 부분은 단기 하락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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