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지켜오던 이승엽(30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12경기 만에 요코하마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24일 요코하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동점 3점포를 쳐냈다. 좌완선발 나스노 다쿠미를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승엽은 초구 커브(111㎞)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겼다.
이번 홈런은 지난 10일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전 이후 14일, 12경기 만에 나온 것.특히 3연승을 달리던 팀이 밀리던 상황에서 나온 동점포라 더욱 값진 홈런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3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85타점을 마크, 지난해 지바 롯데 시절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82개)을 가볍게 넘겼다.
한편 상대 투수인 나스노는 지난 5일 도쿄돔에서도 이승엽에게 35호 홈런을 헌납한 바 있다. 이승엽은 요코하마를 제물로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얻었으며 요코하마 시민구장에서는 3개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