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키코 피해업체에 첫 유동성 지원

신보 '휴대폰 부품사에 50억 보증서' 최종발급 <br>"기존 손실 지원않고 미래 손실만 지원 아쉬움"

키코(KIKO) 피해업체에 대한 정부의 첫 유동성 지원업체가 탄생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M사는 5일 은행 2곳으로부터 5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받기로 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최종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키코 피해업체는 보증기관으로부터 지원 자금의 40%까지, 최대 20억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M사는 한도까지 모두 보증을 받은 셈이다. M사는 지난해 1월 은행 2곳과 각각 1건씩의 키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1년6개월, 계약 금액은 3,000만유로에 달했다. 올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최근까지 입은 손실은 100억원, 앞으로 입을 평가손실은 70억원에 달해 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신청했다. M사는 신보로부터 보증서는 받았지만 실제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집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M사가 거래하는 나머지 4개 은행 모두가 이번 보증 금액에 대한 선순위 상환을 동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존 손실에 대한 지원이 없는 점도 문제다. 이번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도래하는 손실에 대해서만 지원이 되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당장 물품대금 지급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를 구입해야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회사가 돌아갈텐데 이것부터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키코 결제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에 앞서 회사를 운영할 자금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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