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상점을 연다면 어디에 어떤 업종이 가장 좋을까. 일반적으로 서울 최고 상권이라고 하면 강남권을 꼽지만 실제 넘버 원 상권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구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된 효자 업종은 여행, 의류ㆍ잡화, 가정ㆍ생활 관련 서비스 사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카드는 자사의 서울 거주 회원들이 지난 8월중 사용한 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매출중 22%가 중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서울의 주요 지역을 순위별로 보면 ▦강남구(매출 비중 11%) ▦서초구(〃7%)▦송파구(〃5%)▦영등포구(〃5%) 등이 꼽힌다고 신한카드는 덧붙였다. 이들 상위 다섯개 구에서 서울지역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카드 매출이 일어난 것이다.
신한카드의 이번 분석 결과 중구는 여행ㆍ교통 관련 분야에서 서울 카드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중구는 이 밖에도 의류ㆍ잡화와 가정ㆍ생활 업종에서 각각 서울 지역 해당 업종 매출의 18%와 1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도 업종별 카드매출 비중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한 업종이 많았다. 그 업종 및 매출 비중은 자동차 11%, 요식 14%, 의료 12%, 가전ㆍ가구 24%, 교육ㆍ학원 16%, 건강ㆍ미용 15%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동별 효자 업종도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소개됐다. 특히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한식 업종 ▦강남구 신사동은 양식과 한의원 ▦중구 남대문로 4가는 귀금속 ▦중구 남창동은 안경 ▦마포구 마포동은 농수산물 ▦종로구 공평동은 여행 ▦노원구 중계본동은 자동차학원 ▦강남구 역삼동은 컴퓨터 ▦서초구 양재동은 공연 및 신차 ▦강남구 대치동은 학원 업종에서 각각 서울지역 카드 매출비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권은 업체당 1,000만명 안팎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매출자료를 토대로 회원의 소비행태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글로벌카드브랜드인 마스터카드 등이 국가별, 도시별로 카드회원의 소비 트랜드를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가맹점의 영업과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