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실물경제학자 다수는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0일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전하면서 응답한 46명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미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또 약 4분의3은 "미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덧붙였다.
응답자들은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원인으로 35%가 신용상황 추가 악화를 지적했으며 25%는 소비 추가 위축, 그리고 13%는 지속적인 주택시장 부진을 각각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언제 바닥을 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21%만 올해안이라고 응답한데 반해 67%는 내년을 예상했다. 오는 2010년까지 주택시장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12%에 달했다.
실물경제학자 다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5%인 연방기금 금리를 6월까지 0.5%포인트 더 내려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