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오바마 시대] 오바마, 그는 누구인가

인종·세대 넘어 美희망의 아이콘 된 '검은 케네디'


[미국, 오바마 시대] 오바마, 그는 누구인가 인종·세대 넘어 美희망의 아이콘 된 '검은 케네디'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변화를 주창한 ‘검은 케네디’가 담대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다.” 대선 출마 당시만 해도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버락 오바마가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였다. 오바마는 유권자들에게 30여년 전 미국의 변화를 내세웠던 존 F 케네디로 비쳐졌다.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경제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변화와 희망’이라는 비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의 진정성과 열정에 미국인들은 감복했고 결국 차기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택했다. 오바마는 지난 1961년 8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당시 하와이 대학으로 유학온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 버락 오바마와 캔자스 출신의 인류학도였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부모는 오바마가 두 살 때 이혼했고 어머니는 그 후 인도네시아 남자와 재혼하면서 오바마는 유년기 4년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내게 된다. 어머니가 두번째 결혼에서도 실패하자 그는 외조부모가 살고 있던 호놀룰루로 돌아와 최고 사립학교인 푸나호우스쿨에 들어갔다. 외조부모는 부모와 마찬가지 존재였다. 그가 촌음을 아끼던 대선 장정의 와중에도 외조모의 병세가 위중하자 지난달 23일 이틀 일정으로 하와이를 다녀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흑인 아버지, 인도네시아인 양부, 백인 어머니, 거기에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생활 등으로 극심한 정체성 갈등을 겪으며 마약까지 손댔던 그이지만 이 같은 내적 갈등과 방황이 오히려 훗날 문화적 이해와 관용의 토양을 만드는 자양분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오바마는 고교 졸업 이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옥시덴틀 대학에 들어가 반(反)아파르헤이트(인종차별정책) 집회에 참가하면서 정치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교까지 사용해오던 배리라는 이름 대신 버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이후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해 정치학 학사를 받았고 도시 빈민 운동에 투신했다. 뒤늦게 하버드법대 대학원을 진학, 법학박사를 받고 변호사가 됐다. 하버드 법대 시절에는 법대학회지인 ‘하버드 로 리뷰’의 흑인 최초 편집장이 돼 언론으로부터 주목 받기도 했다. 하버드 법대 시절 시카고에 있는 법률회사에서 연수를 하면서 만난 미셸 로빈슨과 결혼에 골인했다. 미셸 오바마는 대선 유세 지원을 위해 시카고 대학병원 대외업무 담당 부원장직을 그만뒀다. 슬하에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를 두고 있다. 시카고로 돌아온 그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시카고 대학 법대에서 헌법을 가르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갔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현실 정치에 뛰어든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일약 전국적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는 당시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기조 연설을 통해 스타 정치인이 됐고 곧 이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70%의 득표율로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는 세번째이자 현역으로는 유일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그의 꿈을 위한 행진은 멈출 줄을 몰랐다. 오바마는 한파가 몰아치던 2007년 2월 “우리 세대가 이제 시대적 소명에 답할 때”라면서 대권 도전의 출사표를 던졌다. 오바마는 최대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꺾고 결국 8월 덴버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첫 흑인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는 이르다” “경험 미숙으로 역부족”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존 매케인과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한통속으로 묶으며 민심을 사로잡았다. 또 새라 페일린 돌풍에도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해결의 적임자로 자리매김해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 관련기사 ◀◀◀ ▶ 李대통령, 오바마에 축하 서한 ▶ 바이든 美차기 부통령 누구 ▶ "오프라 윈프리는 킹 메이커" ▶ 대통령 당선 연설문 요지 ▶ 여야 "대북정책 기조 전환 계기돼야" ▶ '새 한미관계 가교역' 정몽준의원 뜬다 ▶ 한미관계 전망 ▶ 대북문제는 ▶ 오바마 당선인 국내 인맥은 ▶ 재계 '美 민주당 인맥'이 뜬다 ▶ 국내 산업별 명암은 ▶ 경제5단체 "FTA등 경제협력 차질없길" ▶ 오바마 승리 배경과 의미 ▶ 미국 흑인 정치사 ▶ 오바마, 그는 누구인가 ▶ 경제브레인은 누구 ▶ 각국 반응 ▶ 중국 반응 ▶ 세계질서 새로운 전기 맞나 ▶ 취임까지 일정은 ▶ "완전한 새 모습으로 거듭나자" ▶ 민주당 상·하원 선거도 압승 ▶ 국내표정­… "韓美 경제·對北 정책 신뢰 기대" ▶ 新통상정책 국내파장은 ▶ 한미FTA 운명은 ▶ 금융시장 영향은 ▶ "보호무역이 IT株에 미칠 영향은 미미" ▶ '수출 타격' vs '달러강세 호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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