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쇼크…亞증시 동반폭락

환율쇼크…亞증시 동반폭락 한국 1.97% 하락…日 2.1% 타이완 3.1% 내려 환율 또 3.4원 빠져 1弗=1,065원 • 벌써부터 적자수출기업 '속출' • 수출기업 실적악화로 경제 휘청 • 프로그램 매도 다시 증시 압박 • 외국계證 "그래도 연말랠리 가능" • [종합시황] 전기·전자 건설 급락 • 수출은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들어 • 亞 통화가치 내년에도 크게 뛸듯 한국ㆍ일본ㆍ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을 집중 겨냥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약달러 용인' 발언에 대한 충격으로 서울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폭락했다. 유럽 증시도 유로 강세에 대한 우려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050원대, 중ㆍ장기적으로는 1,000원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수출감소로 인한 수익악화와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더욱 커져 증시도 당분간 조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7.04포인트(1.97%) 떨어진 849.99포인트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지난 10월4일 이후 최대치인 233.45엔(2.11%)가 하락했고 타이완증시 역시 188.13포인트(3.12%)나 급락했다. 영국 FTSE 지수가 한 때 34.60포인트(0.70%), 독일 DAX 지수가 32.71포인트(0.78%)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3원40전 하락한 1,065원30전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그린스펀 FRB 의장의 약달러 용인 발언으로 외환시장이 당분간 안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급속히 확산되며 개장 직후부터 수출비중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필두로 업종 전반에 걸쳐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국내 주요기업들은 수출에 절대 의존하는 구조여서 연말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는 점, 내년 경기는 올해보다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증시가 급락한 것은 환율하락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손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실제 환율이 연간 10% 떨어지면 영업이익도 2~2.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원화 강세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환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기업이익이 손상되는 수준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11-22 11:5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