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캐주얼용 면 복지원단 생산업체인 태창기업㈜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 온 대규모 중국 투자계획을 사실상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토기업으로서 상장 업체인 태창의 중국진출 포기는 지역경제 위축 등을우려한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일부 주식 투자자들에겐 실망감을 안겨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태창기업㈜ 관계자는 7일 “중국의 면방 관련 시설이 과잉 포화상태에 달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채산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들어 중국진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진행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 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현지의 인건비 상승,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 미흡등으로 당초 간접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진출을 계획했던 의미가 사라졌다”며 사실상 중국진출 포기 의사를 시사했다.
태창기업은 지난 2002년 초 "현지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중국 산동성 연대시 복산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내 용의 기업 공시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어 중국 연대시 공단관리위원회와 6만평 규모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 당초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부지 계약금 일부만 지불한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진출과 관련된 아무 런 진행이 없는 상태 여서 중국진출 포기 방침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태창기업은 중국 진출 계획이 실행되면 기존의 양산 본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라인 및 일부 인원을 감축한 뒤 점차로 중국 공장 투자 비율을 높여나갈 방침이었으나 중국진출 포기방침으로 지역경제 위축과 감 원 등의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본사를 둔 태창기업㈜는 현재 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1,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골덴, 데님 원단 생산업체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울산=곽경호기자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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