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사자`행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웃도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과 외국인 주주 요구에 의한 배당강화 등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을 초과하는 종목은 한국와콤전자ㆍ세코닉스ㆍ한신평정보ㆍ파워로직스ㆍ하나투어ㆍ엔바이오테크ㆍ에프에스텍ㆍ다음ㆍ인터플렉스ㆍNHNㆍ탑엔지니어링ㆍLG홈쇼핑ㆍCJ홈쇼핑 등 13개 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종목들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이 32.06%로 국내 최대주주 평균지분율 24.81%에 비해 7.25%포인트 높다. 대부분 IT부품 및 인터넷, 홈쇼핑 등의 업종 대표주로 우량 기술주여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스닥 종목중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20%가 넘는 기업은 54개사이며 이가운데 외국인 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옥션 등 21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1월말 현재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형기업의 거래소이전 등으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43조3,108억원에서 올 11월 38조8,964억원으로 4조4,144억원(10.2%) 감소한 반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4조5,933억원에서 5조2,53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11월까지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8,450억원으로 지난해 11월까지의 1,083억원에 비해 680.2%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