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산업과 경기는 거꾸로 간다"

불황 속 네오위즈·예당온라인등 사상최대 매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전반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MF 외환 위기 당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려 성립된 ‘게임 산업과 경기는 거꾸로 간다’는 공식이 최근 악화된 경제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글로벌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ㆍ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기록 행진 기간을 각각 3분기, 11분기로 늘려 놓았다. 또 사행성 게임 논란 이슈에 휩싸였던 한게임은 물론 자회사, 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 손실이 컸던 CJ인터넷 등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다. 한게임 관계자는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 쪽 매출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서비스 사업 매출은 약 2~3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며 “경기가 안 좋으면 오히려 온라인 게임 산업은 활황이라는 게 업계의 통설”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오위즈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6%, 영업이익은 5.8% 각각 증가했다. 예당온라인 역시 매출액 212억9,500만원, 영업이익 50억9,800만원을 달성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4%씩 늘어났다. 이 밖에 한빛소프트, 웹젠 등 적자로 경영난에 겪었던 업체들도 이미 실적 발표를 통해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게임의 주 이용자층인 학생들의 씀씀이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용자들은 경기가 나쁠수록 고비용의 여가생활을 줄이고 집이나 PC방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원한다는 점도 매출증대에 일조를 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경기 침체가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큰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비중이 큰 온라인 게임의 산업 구조 역시 지금 같은 고환율 시대엔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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