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 경제활동 증가 ‘뚜렷’/통계청 「2·4분기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수 증가폭 남성의 3.2배 달해/직업별론 서비스·판매 등 고용증가/노년층 일자리도 전년비 6.9% 늘어올 2·4분기에도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취업과 실업증가세를 모두 여성들이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중 여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기간 취업자수보다 29만5천명(3.5%)이 늘어난 반면 남성 취업자수는 9만1천명(0.7%) 증가하는 데 그쳐 여성취업자 증가폭이 남성의 3.2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실업자수도 전년동기대비 60%나 증가, 남성실업자 증가폭(20.8%)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침체로 고학력층의 고용창출 기회가 줄어들면서 고학력층의 실업증가도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이상 실업률은 전년동기 2.3%에서 올 2·4분기엔 3.1%로 크게 높아졌으며 대졸이상 실업률도 2.8%에서 3.3%로 급등했다. 특히 20∼24세 대졸여성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비 2.6%포인트 증가한 9.0%를 기록, 20대 대졸여성의 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직과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취업자가 전년동기비 각각 4.2%와 5.5%씩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문·기술·행정관리직(5.2%)으로 여성은 서비스·판매직(7.2%)으로 취업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사업, 개인·공공서비스부문의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의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났으며 이중 사업·개인·공공서비스부문에서만 32만2천명(7.8%)이 증가, 전체 취업자 증가의 80%이상이 이 부문에서 발생했다. 반면 이기간중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기비 4.4%나 감소, 지난 93년 2·4분기중 4.3% 감소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화학공업부문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마이너스 0.5%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마이너스 2.1%를 기록했다. 한편 고용 불안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취업이 증가한데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55세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전년동기비 6.9%나 증가, 노년층의 취업자 증가가 전체 증가폭의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정년 연장과 고령층의 취업 성향으로 고령층 취업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동기비 14만7천명(마이너스 2.0%) 줄어든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28만2천명(7.3%), 12만2천명(6.8%)씩 늘어났다. 또 임시·일용직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자의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52.2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1.1시간이 줄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취업시간이 전년동기비 1.3시간이나 짧아져 1주당 50.9시간에 그쳤으며 건설업도 1.8시간 감소한 52.2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0.7시간 감소에 그친 57.8시간을 기록,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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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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