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실적호전주 주목하라"

한샘·쌍용차 등 내수소비재 업종 영업이익 증가율 두각<br>원화 강세로 반짝 상승 철강·석유화학株 전망은 부정적







포스코,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급속히 올 1ㆍ4분기 실적으로 옮겨지고 있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발표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올해 실적개선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개별 종목의 주가도 1분기 실적전망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전반적인 주가상승에 따라 종목차별화도 심화되는 만큼, 실적호전 예상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관련 소비재 두각=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주요증권사 커버리지 종목에 대한 실적추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ㆍ4분기대비 올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는 한샘, 케이씨텍, 쌍용차, 한일시멘트, 삼성증권, 기아차, 두산산업개발, 휘닉스컴, 카스코, 대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샘, 쌍용차, 한일시멘트, 기아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데 이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따라 최근 소비 심리가 호전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사용액, 자동차 내수판매 등의 민간소비 관련 지표들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설까지 이어져 내수소비재의 올 1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향후 6개월 후의 소비자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200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닥 기업중에서는 화인텍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인텍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00만원에서 올 1분기 28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화인텍의 주력제품인 LNG 선박용 초저온 보냉제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30%, 2005년 43,1%, 2006년 52.6% 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LCD부품 업체인 삼진엘앤디, STS반도체, 청정기 제조업체인 위닉스 등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ㆍ석유화학 부진=최근 원화강세로 반짝 강세를 보였던 철강 및 석유화학 업종의 올 1분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ㆍ4분기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세아제강은 올해 8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고 대양금속, 포항강판, 포스코 등도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각각 72.01%, 70.13%, 40.57%씩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철강가격은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 하반기에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중동에서 대규모의 증설이 예상돼 물량이 넘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론 춘절을 앞두고 모멘텀이 발생하겠지만 장기 전망은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 호남석유, 한화석화 등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47.34%, 35.22%, 30.01%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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