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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시장, 특급호텔 등 숙박업소 매물 증가

법원경매 시장에 특급호텔 등 숙박업소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올 들어 경매에 부쳐진 숙박업소 매물을 조사한 결과 1~2월 70여건에 불과하던 매물 수가 7~9월 120~15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각각 78건, 73건을 기록하던 숙박업소 경매물건은 △7월 132건 △8월 155건 △9월 129건 등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다 성매매특별법까지 시행돼 숙박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급호텔인 경북 경주 웰리치 조선호텔이 지난달 경매(감정가 363억원)에 부쳐졌지만 유찰, 다음달 22일 재입찰(최저경매가 254억원)을 실시한다.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휴양지구 내에 있는 와이키키호텔의 경우 지난해 12월 처음 경매에 나온 후 8차례나 유찰돼 다음달 16일 감정가의 16.8%인 42억원에 다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등 도심 일대 모텔들도 경매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낙찰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9월의 경우 숙박업소 매물의 평균 낙찰률은 11.6%로 매우 저조했다. 낙찰가율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63.7%)에 비해 14.7%포인트나 낮은 49%에 불과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숙박업소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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