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대테러 경찰이 지난달 23일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쩌푸(澤普)현 지거다이자이(吉格代加依)촌 사막지대에 있는 위구르족 테러 거점을 기습 공격해 12명을 사살하고 20명을 부상케 했다.
경찰은 3주가 지나도록 이 공격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현지 관리들과 목격자들은 기습을 당한 곳이 30여명이 거주하던 테러 훈련기지 및 무기고였다면서 기습 공격 내용과 사망자 수 등을 전했다.
이는 카스지구 예청(葉城·카르길릭)현 이리커치(依力克其)향의 사막 지역에서 이달 20일 기도를 하던 주민 20여명이 경찰의 기습 발포로 최소한 16명이 사망한 지 3일 만에 발생한 반테러 공격 사건이다.
앞서 지난 6월 26일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에선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 정부 청사 등을 습격해 공안 등 공무원과 민간인 24명을 살해했다.
모두 47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다친 2009년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 시위 사태 이후 신장자치구에서 벌어진 가장 큰 민족 분규 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카스지구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방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분리ㆍ독립 활동이 격렬한 곳이며, 1,000만 명의 위구르족 대부분이 한족에게 밀려나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지난 7월부터 사실상 계엄 상태에서 보안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데도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자 비상이 걸렸다.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카스 지역에서만 위구르족 500여명을 연행했다. 불법 종교 활동, 불법 집회 참가 또는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테러를 조장한 혐의이다.
테러 음모 단속을 명분으로 한 위구르인에 대한 일제 조사는 허텐(和田), 아커쑤(阿克蘇), 우루무치 북부의 이리(利犁) 등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WUC 대변인 디리샤는 유엔인권이사회에 신장 사태를 주시하고 중국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