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광개토주식형펀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판매 48일만에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단기간 기록이다. 지난 7월초 판매를 시작한 KB자산의 ‘광개토주식형펀드’는 1,000억원 돌파에도 3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뒤 보름 만에 다시 1,000억원을 추가로 판매한 것. ‘광개토펀드’는 대(對) 중국 수출과 관련된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주식형펀드. 주식에만 90% 이상 투자하는 공격적인 펀드다. 지난달 25일 현재 이 펀드는 주식에만 96~97%를 투자하고 있다. 김경섭 펀드매니저(담당 팀장)는 “중국관련 한국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라며 “지난 몇 년간 이런 공격적인 펀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앞으로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중국이 21세기 세계경제의 새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식비중을 높이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중국효과’에 초첨을 맞춘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대상 업종은 철강ㆍ화학ㆍ전기전자ㆍ유통업종 등이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종목군은 POSCO, 동국제강, 현대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호남석유, 한화석화, SK, 삼성전자, 하이닉스, 신세계, 농심, NHN 등이다. 김 팀장은 “덩치가 적은 종목을 투자할 수 있지만 앞으로 이 펀드의 규모가 훨씬 커질 것에 대비해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은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총 1,000억원 미만 종목의 경우 50억원만 투자해도 5%룰 신고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산운용의 독자성, 유동성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개토주식형펀드의 중소형주 투자는 전체 자산의 1% 안팎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설정 된지 두 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수익률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6%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김 팀장은 “펀드운용과정에서 리스크는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 등 2가지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한국경제에는 악재 소멸의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고, 또 현재의 여건 상 급격한 금리변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