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잘해야 50억~60억弗 흑자"

원자재값 급등·환율하락 여파 수출규모 줄어든 탓<br>휴가철 앞두고 서비스수지등 향후전망도 암울

"올 잘해야 50억~60억弗 흑자" 원자재값 급등·환율하락 여파 수출규모 줄어든 탓휴가철 앞두고 서비스수지등 향후전망도 암울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연간 300억~400억달러를 기록하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시대는 지났습니다.”(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 한국은행의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으로 3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와 30억달러 수준의 누적적자가 확인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전망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최근의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고 해도 적자확대의 원인이나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이은 경상수지 적자의 핵심 원인은 대외요인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입가격이 커진데다 환율하락의 여파로 수출 규모는 줄어든 탓이다. 지난 4월만 봐도 원유 수입액이 4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7.5%나 늘어나는 등 원자재 수입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은 그나마 수출물량이 많아 수입가격 상승요인을 상쇄할 수 있었지만 최근 환율 여파로 이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된 ‘교역조건 악화’를 흑자감소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상황을 예견한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들은 지난해 10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던 흑자 전망에 대한 대대적인 하향 조정작업을 완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전망했던 124억달러를 3분의1 수준인 41억달러로 낮췄고 금융연구원도 올 들어 흑자폭 전망을 139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내렸다. 90억달러 흑자를 제시했던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들어서만 32억달러에서 23억달러로 두 차례나 흑자 규모를 내렸다. 단순 계산으로 매달 10억달러 흑자를 전망해도 50억~60억달러 수준의 흑자에 그치기 때문이다. 당초 160억달러 흑자를 예고한 한은조차 흑자 규모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물론 4월의 경우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도 있다. 이로 인해 한은은 3ㆍ4월에 나타난 대외배당금 요인이 사라지면 5월께는 다시 흑자폭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4월 적자의 주요인이 해외배당금 지급으로 15억~20억달러 감소요인이 있었다”며 “경우에 따라 적을 수는 있지만 5월 이후 대부분의 달은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6월 이후다. 지난달의 경우 서비스수지가 큰 적자를 내지 않았지만 휴가철이 이어지는 6~8월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대규모 서비스수지 적자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부터 5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소득수지 등으로 이미 적자가 예견된 바”라며 “그러나 환율하락의 여파로 해외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6월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는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6/05/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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