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미사일 발사… 북풍 총선변수로 떠오르나

한나라 햇볕정책 맹공 보수표 다지기<br>민주 '평화이슈'로 지지층 결집 노려

北 미사일 발사… 북풍 총선변수로 떠오르나 한나라 햇볕정책 맹공 보수표 다지기민주 '평화이슈'로 지지층 결집 노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요원들의 철수를 요구한 데 이어 28일 서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알려지면서 '북풍(北風)'이 4ㆍ9총선의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은 남북관계 경색을 비판하면서 '평화'를 이슈로 삼아 수도권과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방어막을 치면서 햇볕정책을 집중 공격해 보수 지지층 다지기를 시도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북 관계를 위험하게 다루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게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순조로운 북핵 해결, 동북아 평화를 위해 민주당을 강력한 견제 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대운하 문제와 함께 대북정책 문제를 적극 이슈화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해 20~30대 지지층을 복원한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는 동시에 야당의 대북 정책을 '퍼주기'로 몰아붙이며 역공을 시도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야당이 옛날의 관행과 타성에 젖어 정치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며 "지난 정권 동안 일방적 퍼주기를 한 결과 (북한이) 과민반응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풍이 양당 모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손익 계산이 복잡하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세력에 자꾸 힘을 실어주려 하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홍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우려한 듯 "혹시라도 정부가 총선에 북풍을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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