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쏟아지는 마곡 오피스텔 찜해볼까

지식산업 클러스터 수요로 9 ~10월 두달간 4000여실 공급

보타닉푸르지오·캐슬파크 등 역세권·공원 주변 등 주목

물량 많아 입지 잘따져봐야


마곡나루역 캐슬파크 조감도

서울 서부권 최대 산업단지인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슈퍼 블록'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에 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공급 집중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 곳도 속출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에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2개월에 걸쳐 4,000실에 이르는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6월 마곡지구내 첫 오피스텔인 '우성 르보아' 이후 올 8월까지 공급된 8,000실의 절반에 이르는 물량이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판교테크노밸리 5배 규모로 조성되는 지식산업 클러스터이다. 대우조선해양·LG그룹·코오롱·이랜드·롯데 등 대기업 종사자만 5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아파트가 1만2,000여가구로 지구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대체 주거지인 오피스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입지다. 현재 오피스텔이 분양중인 B4블록은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은 필지로 공항철도 마곡역도 도보 5분인 더블역세권이다. 여기에 여의도공원의 2배 규모인 보타닉공원도 지척이다. 이지역 A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공항 관련 종사자 등 외부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다"며 "특히 남측으로 중앙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물량은 개방감이 뛰어나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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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우건설의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와 롯데건설의 '마곡나루역 캐슬파크'가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열면서 분양 대전이 시작됐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달 중 '라마다 힐스테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B4-3블록에 들어서는 보타닉 푸르지오시티는 지하3~지상14층 총 1,390실로 지구내 오피스텔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마곡나루역 출입구가 단지 내로 들어오며 골프연습장·사우나 등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갖춘다. 1억1,000만원대의 19.9㎡(이하 전용면적) 원룸부터 3억8,000만원대 42㎡ 투룸까지 배치해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는 B4-2블록에 지하6~지상14층, 23~34㎡ 원룸 648실로 지어진다. 지하 1층부터 주차장으로 설계해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했다. 거실과 방을 분리해 투룸처럼 쓸 수 있는 중문 옵션을 제공한다. 주력인 23㎡의 분양가(부가세 포함)가 1억3,800만~1억5,900만으로 인근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B4-1블록 라마다 힐스테이트는 총 668실로,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의 결합 상품이다. 오피스텔은 △원룸 20~21㎡ 412실 △투룸 31~38㎡ 28실 등 440실이다. 분양형 호텔은 △21㎡ 216실 △42㎡ 6실 △43㎡ 6실 등 228실이다.

다만 마곡지구에는 앞으로도 4,000여실의 오피스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인데다 기업들이 자리 잡기까지는 2~3년이 걸리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공급이 많다 보니 500만~1,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로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물건도 있다"며 "이때문에 묻지마 투자 보다는 철저한 입지 분석과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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