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대폰 부품주 "울고 싶어라"

엠텍비젼 등 줄줄이 52주 최저가 기록<br>"저가매수 기회" "추가하락" 분석 엇갈려



주요 휴대폰 부품주들이 실적부진에 증시 조정까지 겹치며 52주 최저가 국면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주들의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어 밸류에이션상 ‘저가 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증시침체가 이어질 경우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28일 증시에서 엠텍비젼, 유아이엘, KH바텍, 코아로직, 인탑스 등 주요 휴대폰 부품주들은 52주 최저가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작년 말과 올초 고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일부는 3분의1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피앤텔 역시 올초 고가에 비해 3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 지금이 저가 분할매수를 검토할 때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실적이 2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3ㆍ4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강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품주들의 실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주들의 주가와 실적이 바닥 수준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매수에 나설 시기라는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김지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실적 호조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력 회복 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천세은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의 경우 인탑스와 파워로직스는 호전이 예상되는 반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주춤할 것”이라며 업체별로 차별화된 접근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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