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10여수 세계박람회] '2010 여수' 해양강국 꿈이 영근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박람회(엑스포)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우리나라의 전남 여수에 유치를 신청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12월)을 앞두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지난 24일 방한해 벌인 1주일 동안의 실사가 마무리돼 가면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도 경쟁국 도시들을 물리치고 우리나라 전남 여수시가 개최지로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치 성공땐 17조 생산유발 효과 유치에 성공하면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전남 여수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주제로 박람회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3,000만명의 관람객이 우리나라를 찾게 되며, 16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2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뿐 아니다. 여수 일대는 21세기 국토개발축인 유(U)자축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므로 박람회 개최로 인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와 인근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광양컨테이너공단, 여천석유화학공단 등이 있다. 따라서 전남은 물론 광역 광양만권, 경남도 지역 등 남해안 전지역이 20년 이상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계획 등과 연계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면적이 146만3,000㎡에 달하는 박람회장을 짓기 위해 정부는 2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돈은 정부 예산 73%ㆍ민간 투자 27%로 마련한다. ◇왜 여수인가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해양강국이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르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세계박람회를 유치는 21세기 해양강국 도약을 꾀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여수'란 특성을 살려 지구촌의 다양성과 연대와 협력, 창조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만남'을 강조해 지구촌 문제해결과 함께 인류의 새로운 비젼을 모색하자는 취지도 있다. 이를 위해 여수 세계박람회 추진위는 해양자원개발, 문화의 만남 등 4개의 주제를 영역별로 설정, 이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 실현'을 위한 계기 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유치 어떻게 되가나 1996년 6월 전남도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건의했고 1997년 5월 해양수산부가 엑스포 개최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1999년 11월엔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발족했고, 12월 제126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세계박람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15개 부처 장관들로 구성된 정부지원위원회가 있다. 국회의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도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박람회 유치 활동은 각국 정부를 상대로 하는 것이지만, 최근엔 투표권을 가진 국가에서 자국에 대한 투자와 경제적 지원을 조건으로 박람회 개최국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민간차원의 유치활동 참여와 지원도 크게 요구된다. 민간을 포함한 유치위원회는 99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은 정몽구 현대ㆍ기아 회장이 맡고 있다. 유치신청을 하면 6개월간의 공시기간을 거쳐 신청국 정부와 협의한 기간에 현지실사를 벌이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4일 한국에 온 BIE조사단의 실사를 받고 있으며, 29일까지 우리나라의 준비상황을 살펴본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다른 경쟁국에 비해 ▦주제가 미래 지향적이고 ▦남ㆍ북한 화해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상징성과 ▦민ㆍ간의 조화속에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바다와 땅,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 등을 내세워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열리는 제132차 BIE총회에서 3분의 2 출석과 3분의 2 찬성으로 최종 개최국을 결정된다. 최석영기자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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