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동양투신 119만주 인수

◎갑을그룹서 9.9%매입… 사실상 경영권 인수삼성그룹이 대구에 소재한 동양투신 지분을 갑을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18일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갑을그룹으로부터 동양투신 주식 1백19만주(지분율 9.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인수한 동양투신 지분은 4.9%, 삼성화재는 5%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3.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투신이 신설회사로서 상품 및 판매한도 등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 동양투신의 지분참여를 통한 전략적 제휴로 자산운용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동양투신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지방투신사는 물론 전체 투신사의 구도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갑을그룹은 『갑을은 동양투신 보유지분 30%중 이번에 매각한 9.9%의 지분외에 추가로 양도.양수하는 지분은 없으며 삼성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동양투신을 공동경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수개월전부터 삼성그룹이 동양투신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계속 나돌았으며 지금은 전략적 제휴라고 해도 결국 삼성그룹이 동양투신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동양투신을 인수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삼성증권, 삼성투신 등과 합병을 추진해 국민투신증권과 같은 「삼성투신증권」으로의 업종전환을 모색, 증권업계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지난 89년 설립된 동양투신은 자본금 6백억원으로 총운용자산규모가 5조4천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영업수입은 6백95억원, 당기순이익은 20억6천만원을 기록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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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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