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국군의 이라크전 파견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박관용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요구로 전원위원회 소집을 결정, 처리가 다시 연기됐다. 국회는 이에 따라 파병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31일 처리키로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반전ㆍ평화의원 모임`이 여야의원 71명의 서명을 받아 전원위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파병안을 상정하고 조영길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동의요청과 수정안 제안설명 등을 들은 뒤 곧바로 전원위를 소집, 파병문제를 논의했다. 전원위는 지난 2000년 2월 국회법 개정을 통해 부활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전원위에서는 파병에 대한 찬반토론과 함께 파병을 전투공병 또는 의료지원단으로 제한, 수정안을 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이에 앞서 민주당 정균환, 한나라당 이규택, 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국회의장실에서 박 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28, 29일 양일간 전원위원회를 열어 파병안을 토론한 뒤 31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파병안 표결을 실시키로 잠정 합의했다.
<남문현기자, 구동본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