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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행보 빨라진다

강남권 중심 재건축 규제 대폭강화 영향<br>서초 반포 미도1·대치 은마등 사업 검토<br>일원 개포 한신등 기존 추진단지도 탄력


초고층 불허, 안전진단 직권조사 등 최근 정부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밝히면서 리모델링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리모델링를 주저했던 주민들 사이에서도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동 반포 미도1차, 송파구 우성4차, 여의도 대교ㆍ공작 아파트 등이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주민들이 다음달 7일 리모델링 설명회를 앞두고 전체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박윤섭 쌍용건설 리모델링팀 부장은 “최근 들어 리모델링에 관심을 갖고 회사로 문의를 해오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며 “정부가 재건축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아 사실상 재건축이 힘들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관심 증폭=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최근 정부에서 단지명을 직접 거론하며 재건축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들 사이에서도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리모델링추진위원회측의 설명이다. 리모델링추진위원장인 김영철씨는 “얼마 전 정부 발표 이후 주민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재건축을 주장하던 주민들이 리모델링에 대한 입장변화를 점차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7일 경기여고에서 리모델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그전에 우편물 발송 등을 통해 여론 환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초동 반포 미도1차 아파트는 최근 자체적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리모델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과반수가 넘는 주민이 리모델링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우성4차 아파트 역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밀도 지구인 여의도 대교ㆍ공작 아파트도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고민 중이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빌라맨션ㆍ타워맨션(144가구)은 리모델링사업 추진속도가 빠르게 진행돼 최근 총회를 열어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기존 추진 단지 탄력=강남구 일원동 개포 한신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에 대한 이달 초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이달 말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기존 27평형의 경우 5.7평형을 늘려 35평형으로, 35평형은 7.6평 넓혀 42평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곡동 삼호아파트도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방배동 궁전아파트는 현재 착공에 들어가기 전 이주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당산 평화, 도곡 동신 아파트도 속속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윤영선 박사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개발이익환수제, 초고층 건립 불허,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에 대한 규제로 리모델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더 타력을 받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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