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실업률 5.4% 7년만에 최저

경기둔화 우려 줄었지만 소비부진

금리인상 앞당겨질지는 미지수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의 고용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이 확인돼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장 개장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1시간 만에 1%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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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22만3,000건의 신규고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8,000건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3월 기록한 8만5,000건을 크게 능가하는 것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당초 발표됐던 12만6,000건에서 8만5,000건으로 재조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4분기의 성장률 정체는 혹독한 겨울 날씨와 서부 항만 폐쇄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미국 경제마저 다시 침체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호전됐다고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준 두 가지 중 나머지 하나인 소비의 회복 속도가 여전히 더디고 달러화 강세 같은 다른 요인들도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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