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투운용 “맏형 자리 되찾자”
수탁액·수익률 선전 부활 움직임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투신업계의 맏형 격인 한국운용과 대투운용이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주식형 수탁액은 지난 7월말 1조4,257억원으로 최저를 기록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21일 현재 2조5,673억원으로 5개월 간 1조1,464억원(80.68%)이나 불었다.
또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ClassA, 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W- 1ClassA,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 등 대표 펀드들의 6개월 수익률이 각각 42.53%, 45.21%, 46.39%로 공모펀드 평균인 38.26%를 뛰어 넘었다.
물론 한국운용이 과거의 위용을 되찾기에는 아직 갈 길은 멀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한국운용의 주식형펀드시장 점유율(수탁액 기준)은 19.3%로 1위였다. 그러나 이 달 16일 현재 9.3%로 10%포인트나 낮아지면서 4위로 밀린 상태다.
대투운용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주식형펀드에서 대표펀드 부재현상을 빚었던 대투운용은 ‘클래스원배당60’을 필두로 매트릭스펀드 등이 선전을 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 1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0.05%로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안정성장1월호주식도 8.59%로 업계 평균 수익률인 6.05%를 넘어섰다.
최근 한달 수익률 기준 대투운용의 펀드 수익률은 상위 10위안에 3개가 포함될 정도로 수익률 신장이 돋보인다. 수탁액은 지난 7월말 5,060억원을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2일 현재 8,747억원으로 72.9%나 늘었다.
물론 대투운용 역시 합병의 진통을 겪으면서 쓴 맛을 맛봐야 했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6,788억원에서 8,626억원으로 1,800억원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7.9%(3위)에서 3.5%(11위)로 4.4%포인트나 낮아졌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합병 후 조직정비를 마친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26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