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2일 양윤재(56ㆍ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혐의를 받고 있는 건축설계사무소 N사 대표 박모씨를 체포해 이틀째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필리핀으로 출국했던 박씨가 21일 귀국해 출두함에 따라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 양 부시장에게 1억여원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양 부시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밤샘조사를 거쳐 이르면 23일 중 박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달 11일 N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박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그전날 이미 필리핀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자 그간 자진귀국을 설득해왔다.
검찰은 양 부시장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