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청문회] "임창열 취임당시 구제금융 알고있었을것"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는 26일 국회 경제청문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결심도 확고해 임창열 전 부총리가 97년 11월19일 취임 당시 IMF 구제금융 신청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주장은 『취임 후 IMF행을 모르고 있었다』는 林전부총리의 전날 답변과 정면 배치돼 林전부총리의 환란책임에 대한 논란을 재연시킬 것으로 보인다. 姜전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속개된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IMF 발표시기는 전적으로 한국정부에 달렸는데 林전부총리는 취임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IMF의 도움없이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대외 신인도의 하락을 가속화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姜전부총리는 또 『금융개혁법안의 처리가 지연돼 외환위기가 촉발된 측면도 있다』고 언급, 97년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姜전부총리는 그러나 『취임 당시 경기가 나빴다. 국제수지 개선에 최우선의 정책을 펴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IMF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IMF행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는 姜전경제부총리,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7명의 증인과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등 3명의 참고인을 소환, 외환위기를 초래한 경제정책에 대한 신문을 계속했다. 특위위원들은 특히 姜전부총리에 대해서는 IMF행 직전에 있었던 무분별한 외환시장 개입, 기초경제여건 양호론의 허구성, 날벼락론의 무책임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청문회는 27일 姜전부총리와 金전경제수석, 이경식 전 한은 총재 등 환란 3인방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외환위기를 초래한 경제정책에 대한 1차 신문을 마무리한 뒤 28일부터 김선홍 전 기아 회장 등을 불러 기아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한다. 【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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