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 더 낮아질듯

내달부터 새 기준금리 적용… 은행들 가산금리 낮춘 상품 출시<br>국민은행·하나은행·농협등 18일부터 0.2~0.3%P 내려


오는 2월 말부터 새로운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이 선보이면서 대출금리가 현행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업ㆍ우리ㆍ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0일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 개편 방안'에 대해 심의하고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새 기준금리는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 상황을 반영해 산정되기 때문에 현행 양도성예금증서(CD)보다 변동성이 낮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존 CD 연동 대출상품 가입자가 새 기준금리상품으로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시중은행의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새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새 기준금리 자체는 기존 CD 금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새 기준금리가 3개월 CD 금리(현재 연 2.88%)보다 1.0%포인트가량 높게 책정돼 3.0% 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기준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현행 CD 연동 대출상품보다 낮게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여신부의 한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만큼 고객들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CD 금리 연동 대출보다 금리를 높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1년 만기짜리 단기상품이라면 가산금리는 CD 연동 대출상품보다 높을 수 있으나 30년 등 장기대출이라면 가산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변경안에 따라 2월 말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CD 금리 대출상품 가입자가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은행들이 최근 기준금리 변경과 관계없이 CD 연동 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4일 기업은행이 0.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우리은행(0.2%포인트) ▦외환은행(0.2%포인트) ▦신한은행 (0.2%포인트) ▦SC제일은행(0.3%포인트) 등이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ㆍ농협도 18일부터 0.2~0.3%포인트가량 담보대출 금리를 내린다. 은행연합회는 20일 기준금리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새 기준금리는 지방은행 등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자료를 제출받아 가중 평균해 산출되며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 번씩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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