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가 두딸을 안고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렸으나 나뭇가지에 걸리며 구사일생으로 모두 목숨을 건졌다.
16일 오전 5시50분께 경기도 안양시 A아파트 9층 B(37.여)씨 집에서 B씨가 다섯살짜리와 세살짜리 딸 2명을 안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27ｍ아래 1층 화단으로 투신했다.
B씨와 두딸은 천만다행으로 화단의 단풍나무(높이 2ｍ) 가지를 치고 바로 옆 전나무(높이 1ｍ) 위에 떨어졌으며, 두딸은 입술 찰과상만 입었다.
B씨도 왼팔과 오른쪽 다리만 부러졌으며 병원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단풍나무 가지 2개(굵기 2㎝)와 전나무가 부러지며 나무 2그루가 완충작용을 해 B씨 모녀들이 목숨을 건진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자문제로 평소 아내와 자주 다퉜다는 B씨 남편의 진술에 따라 B씨가가정사를 비관, 두딸과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투신경위를 조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