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씨에 돈받은적도 없어…조만간 출두" 밝혀'진승현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부장검사)는 지난 해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당시 청와대 민정 수석이던 신광옥 법무부차관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57)가 금명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검찰에 출두 의사를 밝히며 "신광옥 법무부 차관과는 지인의 소개로 아는 사이지만 금품을 건네거나 진씨 문제를 청탁한 적이 없고, 진씨로부터도 월급 외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가 출두하는 대로 진씨와의 대질신문을 포함, 신차관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신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신ㆍ진ㆍ최씨간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3자간 대질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최씨를 상대로 진씨 회사에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 신차관 외에 다른 정관계 인사와 접촉 했는지도 조사하는 등 진씨의 정ㆍ관계에 걸친 전방위 로비를 밝히는 방향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최씨를 소환 조사한 뒤 신차관을 소환할 방침이지만 최씨의 신병확보가 어려울 경우 신차관을 먼저 소환할 것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 차관이 민정수석 시절인 지난 해 1월 민정수석 직속의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가 '진승현씨가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실세들을 팔고 다닌다'는 첩보에 따라 진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던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이다.
김정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