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남아共을 하나로 만든 만델라의 기적

■ 인빅터스 (존 칼린 지음, 노블마인 펴냄)


"만델라는 달랐다. 그냥 옳은 일을 해 나갔다. 사실 그것은 머리를 짜낸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만델라는 완전한 용서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세계인의 시선을 모은다. 스포츠는 국경과 종교, 인종을 초월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1995년 남아공에서 열린 럭비월드컵도 세계인의 시선을 모았다. 럭비가 모든 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는데도 6월 24일 열린 결승전 만큼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 날은 인종차별로 분열됐던 남아공에서 역사상 최초로 4,300만 명의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정복불능'이라는 말이다. 영국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영혼은 자신의 것임을 나타낸다.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 예정인 신간'인빅터스'는 넬슨 만델라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속에서 감옥에 갇힌 후 자신의 영혼과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순간부터 그 꿈을 이뤄내기까지 10년간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칼럼니스트 존 칼린은 당시 순간을 기억했던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 만델라의 모습과 남아공을 그려냈다. 책은 정치인 만델라의 모습과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스포츠의 힘을 한데 아울러 풀어냈다. 저자는 남아공 흑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것의 상징이었던 백인의 럭비와 남아공 백인들이 두려워하는 것의 상징이었던 검은 피부의 만델라가 어떻게 합쳐질 수 있게 됐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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