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14년 소행성과 충돌?

미 텍사스 주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 지구는 위기에 처한다. 인류는 대충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멸망의 위기를 모면한다. 영화 아마겟돈의 이 설정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일 `2003 QQ47`이라 명명된 소행성이 2014년 5월21일 지구와 충돌할 수 있으며 그 충격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00만 배에 달할 것이라고 영국의 지구 근접 물체 연구소 천문학자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1주일간 51차례에 걸쳐 무게 26억톤, 지름 1.2㎞에 이르는 이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충돌의 여파는 토리노 규모(소행성의 잠재적 위험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의 최고 지수 10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구 대참사 가능성을 의미하며 6,500만 년 전 지구에 충돌해 공룡의 소멸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충돌과 비슷한 규모다.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의 공전 궤도 사이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천체들. 대부분의 소행성은 지구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지만 목성과 같은 큰 행성과의 인력 작용으로 궤도가 바뀌어 지구에 근접해 오기도 한다. `2003 QQ47`도 이런 이유로 현 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2014년 5월21일에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지구와 `2003 QQ47`이 충돌할 확률은 90만9,000분의 1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운석 전문가 사라 러셀 박사는 “충돌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며 “우리는 이런 가능성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행성과 지구 충돌설은 자주 등장해 인류를 공포로 내몰았지만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 소행성의 궤도의 추적이 어려워 이내 착오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발표되곤 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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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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