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 외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순이익이 3,607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3,492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994만원, 2,93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인당 순이익은 2,388만원, 2,213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비정규직을 제외한 정규직 은행원만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순이익을 계산하면 기업은행이 4,725만원으로 외환은행(4,686만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행원이 8,444명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비정규직을 제외하면 1인당 순익이 3,508만원으로 1,120만원이나 많았다.
비정규직 행원이 2,200명과 2,354명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1인당 순이익이 각각 3,535만원, 2,885만원으로 급증했다. 비정규직 행원이 401명에 불과한 우리은행의 경우 3,077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정규직이 아닌 직원은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계약직 401명에 불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인당 생산성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며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은 생산성이 비정규직 행원 포함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