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전남 완도군 생일면 소덕우도 동쪽 약 0.5마일 해상에서 여수 선적 연안복합어선 S호(4.99t)가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다 좌초됐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장 강모(64·여수시)씨 등 선원 3명은 암초에 부딪힌 충격으로 배 아랫부분이 파손돼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무선 통신기를 이용해 ‘침몰중’이라는 조난 신호를 보냈다.
사고 당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 중이던 여수해경 소속 517함이 비상주파수를 통해 흘러나오는 조난 신호를 최초로 확인하고 사고 해역이 완도해경 관할구역인데도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최고시속 30노트의 빠른 속도로 사고 해역에 접근한 517함 대원들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갯바위에 올라와 있던 선원 1명과 배에 남아 있던 2명 등 선원 3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517함은 이 어선이 안갯속을 항해 중 암초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하고, 곧이어 도착한 완도해경 소속 경비함정에 선원들을 인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