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계열사인 관악유선방송을 통해 충북지역 종합 유선방송사(SO)인 ㈜CCS 지분 45%와 ㈜충북방송 지분 100%의 인수계약을 맺었다고 거래소에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각각 877억원, 73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로써 기존 운영중인 8개 SO를 포함해 총 10개의 SO를 운영하게 됐으며 전국 케이블TV 가입자 확보 규모 103만명을 기록해 SO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가입자 확보 규모는 태광 20개 SO에 273만명, C&M(16개) 162만명, CJ(8개) 130만명에 이어 네번째다.
이에 따라 이들 상위 4개사가 전체 119개 SO의 45%인 54개와 가입자 1천304만명가운데 51%인 668만명을 각각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4강 구도를 더욱 뚜렷하게굳히는 효과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SO 시장에서는 끊임없이 M&A(인수.합병)가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평가가 들어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같은 진단아래 향후 지역과 가격 조건이 맞는다면 추가 SO인수에도 적극 나서기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해 외자 유치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이 지분을 인수한 ㈜CCS는 1997년 설립돼 충주, 제천, 괴산, 단양, 진천, 증평, 음성에 9만명의 가입자를, 2001년 설립된 ㈜충북방송은 청주, 청원,영동, 옥천, 보은에 8만명의 가입자를 각각 가진 우량 SO라고 현대백화점은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충북권역의 경우 케이블TV 보급률은 전국 평균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고 2006년 오창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2020년 오송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향후 케이블 시장 확대 여지는 매우 크다"고 자평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디지털 복합화, 홈쇼핑 사업 확장 등을 위해 SO사업을 유망사업으로 보고 이 사업 확장에 주력해온 현대백화점그룹은 2002년 서초, 관악, 동작, 청주, 금호(대구), 경북, 부산 케이블방송 등 7개사를 인수하면서 SO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관악유선방송을 인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