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경매로 불량채권 처리

인터넷 경매로 불량채권 처리인터넷 경매가 적은 수수료로 장기미납된 전화요금 등 불량채권을 처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등장했다. 최근 미국 3위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는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장기간 받지못한 전화요금을 뎁트옥션닷컴(DEBTAUCTION.COM)사이트를 통해 경매로 처분했다. 스프린트는 이 과정에서 인터넷 경매사에 총 낙찰금액의 0.5~1%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브로커들이 5~10% 가량의 수수료를 챙겨왔던 것에 비해 10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골치아픈 채권을 처리한 것.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이러한 스프린트의 성공담이 퍼지며 카드대금의 장기미납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용카드 회사들도 이들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뱅크원도 2억1,100만 달러에 달하는 불량 신용카드 대금을 같은 사이트에 올려놓고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신용카드나 전화요금등 장기미납 불량채권을 가진 기업들은 통상 불량채권을 직접 회수하는 대신 전문업체에 싼값에 넘겼다. 비용과 시간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간 브로커들이 매수자를 찾아주며 높은 수수료를 요구해 여간 골치거리가 아니었다. 비지니스위크는 인터넷 경매의 등장으로 향후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뎁트옥션닷컴과 같은 부량채권 경매사이트가 연간 1조달러 규모의 이 시장을 새롭게 개편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 브로커를 제거함으로써 불량채권 처리비용이 혁신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9/09 20: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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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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