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터원, 엔터테인먼트사로 변신

MOM미디어·스펀지엔터와 조만간 합병<br>DVD유통외 음반기획·제작서도 경쟁력<br>내달 BW만기 지나면 주가 탄력 받을듯







엔터원이 비디오ㆍDVD 유통업체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거듭난다. 김동현 엔터원 신임 대표는 22일 “장외기업인 MOM미디어와 스펀지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말 씨넥서스로부터 엔터원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정리작업을 거쳐 현재 합병을 앞두고 있다”며 “합병이 되면 엔터원은 비디오ㆍDVD 유통사업 외에 음반 기획ㆍ제작과 음원 유통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OM미디어 대표인 김 사장은 지난 10일 엔터원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음원 콘텐츠 제작에서 유통까지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는 MOM미디어는 현재 M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궁’의 음반(OST)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궁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관련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F에 음원을 제공하는 MOM미디어는 ‘파리의 연인’, ‘미안하다 사랑한다’, ‘슬픈 연가’,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여러 유명 드라마의 OST 음원도 소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뜨거운 중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가수 장우혁의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도 현재 7인조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4명의 신인가수를 준비중에 있다. 김 대표는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음악성 있는 신인을 새로 발굴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음원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엔터원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기업 인수ㆍ합병(M&A) 소식이후 급등해 한때 1,585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다음달 10일 BW 행사가 끝나면 물량부담이 사라져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부터는 회사 사업계획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새로이 추가되는 음원 유통부문의 수익을 바탕으로 1ㆍ4분기부터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테원측은 53편의 월별 라인업을 이미 확정한 DVDㆍ비디오 유통 부문에서 올해 16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터원 관계자는 “지난해 MOM미디어가 음원 유통부분에서 올린 매출이 50억원을 넘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엔터원 전체 매출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00억원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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