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의 공업용지가 바닥났다.
23일 구미시 및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조성이 거의 완료된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는 부품소재기업 유치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외국인투자기업 용지 일부와 자투리 땅을 제외하고 모두 분양됐다. 구미공단은 2,262만㎡ 규모로 1~4 국가산업단지가 순차적으로 조성돼 현재 1,27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시는 조만간 보상협의에 들어갈 예정인 구미국가공단 5단지(1,000만㎡) 공사를 조기에 착공해 내년 말부터 일부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미시 계획대로 된다 해도 이는 용지매입 계약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실제 공장을 건립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공단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3,000㎡ 내외의 용지를 물색했으나 공급계획이 없어 이전계획을 포기했다"며 난감해 했다.
구미공단을 관리하고 있는 산업단지공단 대경본부는 5단지 조성과 동시에 기존 단지에 가동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빈 공장을 리모델링해 재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경본부는 금융기관을 통해 1조원의 펀드를 조성, 7월중 정부승인을 받아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개발 용지의 공급가격이 신규 용지에 비해 비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