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숲속 바람소리·맑은 공기에 엄마도 태아도 모두 즐거워"

서울경제·산림청 주최 '숲 태교 프로그램' 2차 행사

22일 춘천 용화산 국유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숲태교 프로그램에서 임산부들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나뭇잎 향기를 맡고 있다. 산림청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대부분 임산부 대상 육아교실은 제한된 공간에서 강의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렇게 숲이 우거진 자연에서 바람소리, 나뭇잎소리, 계곡의 물소리 등을 들으며 태교를 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산림청과 서울경제신문이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춘천 용화산 국유자연휴양림에서 22~23일 이틀간 개최한 숲태교 프로그램 2차 행사에 참가한 이진화(36)씨는 "숲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피부로 느꼈다"며 "조만간 태어날 아기도 깨끗한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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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남윤성(39)씨는 "임신 32주인 아내와 함께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폭염이 연이은 여름 내내 힘들어한 아내는 물론 태아가 그간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엄혜강(34)씨는 "남편, 첫째 아이와 함께 도심을 벗어나 태교를 한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며 "숲태교 프로그램이 국내 많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서울경제신문은 1차 숲태교 프로그램과 달리 이번 2차 프로그램에서는 강의 등 임산부들에게 부담을 주는 프로그램을 줄이고 숲에서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태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숲길 산책을 비롯해 숲속 명상, 자연물을 이용한 모빌만들기, 생태공예, 쉽게 배우는 오카리나, 몸짓을 통한 태아와의 소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태교연구회장인 박문일 한양대 의대 교수와 김갑태 상지대 임학과 교수, 김동주 풀꽃나라 대표가 자연을 활용한 태교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강연을 했다. 산림청과 서울경제신문이 복권기금의 지원아래 임신 28주에서 38주사이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숲태교 프로그램은 9월 5~6일과 10월 3~4일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과 춘천 용화산 자연휴양림에서 3,4차 행사가 열린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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