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글도 앱 개발자에 자사 결제수단 강요

폐쇄정책 선회하나 관측

구글도 애플처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에 내부결제 수단으로 '구글월렛' 사용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개방성을 강조해온 구글이 일부 폐쇄정책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2일 외신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앱 개발자에게 페이팔, 보쿠등 다른 업체의 결제수단을 거치지 말고 구글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iOS플랫폼에서 자사의 '인앱결제(In-App Purchase)'외에 결제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조치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로이터는 구글이 지난 수개월간 개발자들에게 외부 결제수단을 계속 사용할 경우 해당 앱을 '구글플레이(옛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경고한 내용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7일부터 기존 앱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과 음악, 영화, 전자책 서비스를 통합해 구글플레이로 개편했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PC사용자들의 앱 구매 기반이 됐던 개방성이 강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벗어나 구글만의 스마트생태계로 묶어 두고 이를 통해 고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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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결국 결제 시스템을 폐쇄적으로 바꿔 앱 구매자들의 결제를 단순화시키고 수익성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구글의 변경된 결제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은 애플과 같은 앱 승인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아 애플처럼 사전 승인을 내주지 않는 방식대신, 이미 앱마켓에 올라온 앱을 삭제시키거나 배제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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