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코스닥 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소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동안 수출주가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산엘시디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엔터기술ㆍLG마이크론ㆍ모아텍ㆍ백산OPCㆍ코메론ㆍ아모텍 등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엔터기술이나 줄자업체인 코메론 등은 특이한 아이템으로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태산엘시디ㆍLG마이크론ㆍ아모텍ㆍ인탑스 등은 뛰어난 기술력과 업황 개선(LCD 및 휴대폰ㆍ전자부품)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프린터용 OPC를 생산하는 백산OPC는 올해 3ㆍ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29.69%, 순이익은 56.11% 증가하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모아텍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2.74%, 22.42% 증가했다. 또 세코닉스와 토탈소프트뱅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산엘시디와 우영ㆍ인탑스ㆍ코메론 등은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증가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수출 호조 및 환율 급등으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 수출주는 상승에서 소외돼왔다”며 “코스닥 수출주에 대해 주목할 시점이지만, 무조건적으로 수출 비중을 따지기 보다는 수출 시장이나 경쟁업체, 완성품 직수출 여부 등 보다 세부적인 점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