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 칼리파보다 43m 높아<br>한옥·도자기 모티브로 디자인<br>연면적은 63빌딩의 5배 달해
| 롯데 수퍼타워 내부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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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 수퍼타워(옛 제2롯데월드)'가 최고 123층(높이 555m) 규모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으로 지어진다. 특히 이 빌딩의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보다도 43m 더 높은 지상 495m 지점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물산은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일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롯데 수퍼타워'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롯데 수퍼타워'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8만7,182㎡의 부지에 지상 123층, 지하 6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 연면적은 78만2,497㎡로 63빌딩(16만6,100㎡)의 5배 가까이 크다.
건물의 안정성을 위해 초속 70m의 바람과 진도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풍ㆍ내진 설계를 도입했으며 25층마다 1개씩 피난 안전층을 설치하고 상주 인구 2만여명이 90분 내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수퍼타워 내부는 6성급 호텔, 오피스 시설, 국내 최대 프리미엄 명품관 등으로 채워진다. 지상 80~110층까지의 초고층부에는 롯데호텔이 들어서고 지상 11~76층은 오피스시설로 채워진다. 롯데물산은 이 오피스 시설에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사를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헬스케어' '월드 레스토랑 스트리트' 등 다양한 체험형 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초고층 건물을 둘러싼 저층 건물 7개 동에도 백화점, 스포츠ㆍ레저시설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 수퍼타워 내ㆍ외부 디자인은 한옥 처마, 도자기, 붓의 곡선미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설계됐다. 이와 함께 잠실 일대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빌딩 지하에 대규모의 버스 환승센터 및 지하차도를 건설해 대중교통 흐름을 지하로 흡수할 계획이며 태양열ㆍ지열 등 각종 친환경 기술도 총동원된다.
롯데물산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명의 해외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대만의 타이페이101 빌딩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초고층 빌딩이 서울 강남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