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년기 우울증 '세월 탓' 아니예요

노년기 우울증 '세월 탓' 아니예요 英 뉴캐슬대 발표… "혈관질환이 주요 원인" 노년기로 접어들면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우울감을 느낀다. 실제로 통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5% 이상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한다. 그런데 최근 학계에 노년기 우울증이 단순한 '세월 탓'이 아닌 혈관질환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영국 뉴캐슬대학 노인건강연구소의 A.J.토마스 박사는 영국의학협회 신경계 의학잡지(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psychiatry) 최신호에 생전에 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았던 노인 20명과 경험했던 노인 20명의 뇌혈관ㆍ대동맥을 사후 부검한 결과, 뇌혈관ㆍ대동맥 동맥경화증이 생전에 우울증을 경험했던 노인군에서 유의성있는 차이를 보이며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박사는 "이 차이는 고혈압ㆍ당뇨병ㆍ나이ㆍ흡연력ㆍ심장병등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혈관질환이 노인 우울증의 주된 원인이라는 가설을 강력히 뒷받침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을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02-970-8304)는 "노인 우울증이 혈관 질환에 의해 발병한다는 연구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며 "일상생활에서 각자가 심혈관계 질환 특히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흡연ㆍ비만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면 각종 성인병 뿐 아니라 노년기 우울증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배교수가 제시한 노년의 건강한 뇌혈관을 위해 지켜야 할 10대 생활수칙들이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라. ▦40세 이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생활화하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라.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질혈증 등은 사전에 예방하고 조절하라 ▦심장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 평소에 받아라. ▦지난친 신체적 소모를 피하라. ▦갑작스런 심한 긴장상태를 피하고 격한 화를 내지 마라. ▦과거 뇌졸증이 있었던 경우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에 의한 2차 예방을 꼭 받아라. ▦성인병을 갖고 있는 경우 특히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 ▦갑자기 일시적인 국소뇌 신경이상(의식장애ㆍ발음장애ㆍ편마비ㆍ감각소실이나 이상감각ㆍ어지럼증ㆍ운동실조ㆍ보행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라.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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