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형 고등훈련기사업 “발진”/4조투입 2010년까지 94대생산

◎삼성항공·록히드 등 30여사 참여시제기 개발과 양산 비용으로 4조원 가량이 소요되는 최신예 한국형 고등훈련기사업이 본격 「이륙」한다.<관련기사 7면> 삼성항공(대표 유무성)은 24일 지난 92년부터 탐색개발 및 연구개발을 해온 최신예 초음속 고등훈련기(KTX­2) 개발계약을 정부와 체결하고 한국형 독자브랜드 항공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고등훈련기 개발프로젝트는 삼성항공이 세계최대 군수항공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와 협력, 설계단계에서부터 공동 개발하며 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국내외 35개 협력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항공은 오는 2005년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입, 체계개발을 통해 6대의 시제기를 생산하고 2010년까지 2조여원으로 94대의 완제기를 만들어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사업예산은 정부가 70%, 록히드 마틴사와 삼성항공 등 국내외업체가 30%를 분담하게 된다. 국내 항공업체가 그동안 외국항공업체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조립기술 및 관리기술을 이전받아 F5, F16 등을 조립생산한 적은 있으나 초음속 항공기의 설계까지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X­2가 양산되는 2010년에 우리나라는 현 공군주력기인 F16급의 전투기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공기술을 확보, 세계 10대 항공산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고등훈련기◁ 전투기 조종사의 훈련기로 사용될 예정이며 최대속도가 음속의 1·4배이고 성능 및 엔진추력도 기존 훈련기보다 우수하다. 2000년대초 우리 공군이 필요로 하는 고등훈련기로 쓰이고 유사시 F5전투기급의 경공격용 초음속 제트기로 투입될 수 있다.<이의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