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립영화' 전주영화제 이번주 막올려

오는 23일‘전주 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부산이나 부천 등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실험적인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한 전주영화제는 해가 갈수록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만능엔터테이너' 장나라가 개막 식의 사회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기는 지난 2000년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식 진행을 맡았다.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전북대 문화관과 시내에 위치한 ‘영화의 거리’에 서 지속되는 전주국제 영화제는 33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116편, 단편 136편 등 모두 252여편의 작품이 경쟁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 는 지난해에 비해 편수로는 80여편 늘어난 수치지만 단편 영화수가 많아 실제 총 상영시간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실험영화의 역사를 선보일‘ATG회고전’과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쿠바영화를 소개 하는‘쿠바영화 특별전’, 무성영화 위주의‘전주소니마주’, 촬영감독들과의 대화가 이뤄지는‘필름메이커스 포럼’, 가족영화로 적합한 ‘영화궁 전’, 밤 12시이후부터 새벽까지 선보이는‘전주불면의 밤’등이 눈길을 끈다. 이번 영화제의 개ㆍ폐막작에는 국내 민창국 감독의‘가능한 변화들’과 스폐인의 신예 아케로 마냐스의‘노벰버(November)’가 각각 선정됐다. 전주영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은 상업영화를 중심으로 한 다른 영화제에 비해규모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겐 놓쳐서는 안될 대표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일반 영화관 상영이 아닌 케이블 TV나 DVD를 매체로 하는 일부 배급자들로부터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상업화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는 상업영화, 대작영화를 편애하는 기존 영화 풍토에서 한발 물러나‘자유ㆍ독립ㆍ소통’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게 특징”이라며 “예산이 약 22억원에 불과하지만 미국ㆍ일본ㆍ중국은 물론유럽ㆍ중남미 등에서 약 70명의 유명 영화 감독이 참가하고 약 7만여명의관객들이 다녀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6288-2299 또는 063-288-5433.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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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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