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필립스LCD 희망퇴직 실시

사무직 5% 300여명 대상…재취업도 적극 알선<br>업계 "그룹 부품관련 계열사로 확산 가능성 높아"


LG필립스LCD 희망퇴직 실시 사무직 5% 300여명 대상…재취업도 적극 알선업계 "그룹 부품관련 계열사로 확산 가능성 높아"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LG필립스LCD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회사 몸집을 줄여 인사구조를 개선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LG그룹 전체의 혁신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9일 한 업계 관계자는 "LG필립스LCD가 사내 조직에 긴장감을 더하고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5% 내외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LG필립스LCD는 지난 99년 설립 이후 수년간 성장만 거듭하다 보니 항상 인력이 부족해 필요한 구조조정을 하지 못했다"며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구조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의 전체 임직원 1만6,000여명 중 기능직과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 사무직의 5%가량인 300여명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퇴직이나 전직을 희망하는 임직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아울러 구조조정되는 해당 임직원들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재취업을 적극 알선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장비 및 부품 협력업체에 해당 직원을 재취업시키는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임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직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LCD 가격 하락과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10조6,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7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 탓에 회사 측은 당초 1ㆍ4분기 내에 결정하기로 했던 5.5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결정을 보류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필립스LCD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구조조정 한파가 부품 관련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의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면서도 "최종 세트업체인 LG전자가 인력 재배치에 돌입했고 중간 부품업체인 LG필립스LCD가 구조조정에 돌입함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로까지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7/04/09 17:2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