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은 주주총회 때만 되면 찾아와 회의진행을 어렵게 하는 ‘총회꾼’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319개사를 대상으로 주주총회 운영실태에 대해 복수응답 형식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장사들은 주총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대비하는 사항으로 ‘주주들의 배당요구’가 6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총회꾼에 대한 대응방안’ (39.9%), ‘주가관리 요구’(36.1%) 등을 꼽았다.
주주총회에 앞서 총회꾼의 움직임을 미리 점검하는 회사는 전체의 50%에 달했으며 한 회사당 전문 총회꾼 수는 평균 7.1명으로 집계됐다.
협의회는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총회꾼으로부터 회의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품제공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05회계연도 주총을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6분으로 2003년의 40분보다 짧아졌으나 작년의 35분에 비해서는 길어졌다. 이는 주총에서 1인당 평균 발언시간이 2분3초로 작년의 2분18초에 비해 줄었으나 발언 주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주총 기념품을 준비하는 회사는 45%로 절반에 못 미쳤으며 주총 기념품의 가격은 개당 평균 1만1,745원이었다.
상장사 한 회사당 주총 소요비용은 1,468만원으로 작년의 1,584만원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