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제7국까지 오다

제1보(1~13)


[韓中日 바둑영웅전] 제7국까지 오다 제1보(1~13) 노승일·바둑평론가 이틀걸이로 두어지는 명인전 7번기를 모두 치르고 나면 체중이 5킬로 이상 빠진다고 한다. 당일에 끝나는 대국 한번을 치러도 체중이 2킬로가 줄었던 경험이 있다고 서봉수9단은 말한다. 일본의 빅스리 기전인 기성전, 명인전, 본인방전의 대국자들에게는 여러 모로 편의가 주어진다. 다른 군소 기전의 대국을 모두 연기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더이상 연기할 수 없는 대국이 이따금 끼여든다. 장쉬는 명인전 제5국을 고베에서 두고 난 후 즉시 교토로 달려가 아함동산배 결승전을 치렀다. 상대는 조치훈9단. 장쉬가 이겨서 2년연속 제패에 성공했으나 체력소모가 컸다. 그 때문인지 명인전 제6국에서 반집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제6국을 두고나서 6일을 쉰 후 아타미에서 운명의 제7국이 열렸다. “이번 시리즈는 젖먹던 힘까지 기울여야 하는 어려운 행군이었다. 강한 다카오씨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제7국의 전야제에서 장쉬가 한 말이었다. 다카오도 비슷한 말을 했다. “막판에 몰린 상태에서 제5, 제6국을 연승한 것은 행운이었다. 제7국까지 두게 되어 다행이다. 장쉬는 워낙 강하므로 제7국에서 지더라도 여한은 없을 것이다.” 돌을 새로 가려 장쉬의 흑번이 결정되었다. 흑1, 3의 향소목을 두고 흑5로 변형중국식을 편 것은 장쉬가 가끔 쓰는 취향이다. 백12는 이렇게 걸칠 곳. 참고도1의 백1로 두는 것은 흑2를 당하여 우상귀 일대에 백이 손을 대기 어려게 된다. 흑13은 정수. 참고도2의 흑1이면 백2가 멋진 수가 된다. 입력시간 : 2008/0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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